다니던 회사가 중소기업이면서도 그럴싸한데는 여러군데 있었다.

     

    그런경우 사실 이직이 거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기존에 있던 사람들이 퇴사할 일은 거의 없으므로 구직을 하려는 사람들이 그런 좋은 중소기업을 경험해 볼 일이 별로 없다는게 문제이다.  (물론, 새로 충원되는 사람들이 대부분 험한일을 맡게되고 번아웃되어 퇴사하는 경우는 허다하다.)

     

    반대로 분명 지표가 좋아서 들어갔는데 회사가 이상하게 변해간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는 없을까? 

    우리 중소기업을 다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느낌을 많이 받게되는데, 오늘 동료가 메신저로 유사한 의미로 필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필자도 회사를 다니면서 많이 겪었기에 공감이 가서 글을 적어본다.

     

     

    첫번째 이야기의 시작에서 부터 결말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 장사(사업)가 잘됨.

      회사가 운이 좋으면 조그맣게 시작했어도 나름 대박은 아니지만 중박은 나는경우가 많다. 그런경우 일은 많아지지만 그만큼 직원에게 돌아오는 것도 많아져서 좋은 상황이 된다. (주의 : 대표의 성향에 따라 사업을 하는것으로 볼수도 있고, 장사를 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2. 이상한 사람들을 충원함.

      회사에 돈은 돌고, 장미빛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런 상황이 되었을때 이상하게도 대표의 옜 측근, 친척, 친구, 동창등 학연 및 혈연지연등을 망라한 직원 아니, 정확하게 임원또는 임원급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대부분 고생하며 개발했던 직원들은 낙하산이라며 쑤근거리더라도 능력을 보여주면 인정하게 되지만, 그런경우는 필자의 경험상 거의 없었다.

     

    3. 구성원 사이에서 문제 발생.

      충돌의 발생. 아주 좋은 배에 면허없는 땡칠이가 키를 잡은댓가는 개발자와의 충돌 이다. 능력은 안되나 성과를 보여줘야하는 임원들은 정치질을 시작하고, 그 정치질의 희생량은 언제나 개발자가 된다. 선택은 본인들이 했으나, 책임은 직원들이 지는 구조가되며, 몇 되지도 않는 개발자로 구성된 팀들이 서로 단절되기 시작한다. 

     

      업무지연에는 이유가 있으며, 그 이유는 상대팀을 비방함으로서 새로 생성되기도 하고 기존의 문제를 모두 끓어앉고 바다로 침몰한다. 


    4. 신규인력이 문제라고 생각해서 정리함.

      임원들은 본인의 결정이 잘못된 경우 절대적인 부정을 시전한다. 그리고 원인을 인력이 부족하여 발생된다고 생각하고 다시 학연 및 혈연을 동원하여 직원을 채용한다. 사람이 많아졌으니 잠깐 업무효율이 올라가듯 보이게 된다. 

     

    5. 대표의 오판 1

      역시 기존인맥이 최고라는 착각을한 대표는 본인의 선택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 관리가 된다고 판단한 대표는 왼팔과 오른팔에게 모든 권한을 넘겨주게된다. 


    6.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수면아래에서 쌓이게 됨.

      혈연과 인맥으로 데려온 근로자와 기존 근로자간의 갈등이 벌어지게된다. 데려온 사람은 잘 챙겨줘야 하는게 데려온사람의 의무이다. 따라서 대표나 임원들이 데려와 꽂아논 사람들은 여러가지 보호 뿐만아니라 힘을 갖게된다. 하지만 반대로 개발자나 근로자가 지인을 추천하는경우 부담이 되어 실력을 보여줄 것을 요구 하게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일을 못하는 사람을 추천하지 않게된다. 하지만 두가지 문제가 발생된다. 일을 못한다고 추천 잘못했다고 회사로부터 욕을 먹을 수 있고, 반대로 회사꼴이 이런데 추천해서 잘다니는 회사 그만두게 했다고 추천해준 사람으로부터 욕을 먹을 수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개발자 또는 근로자는 새로입사한 친구가 잘한다고 평가를 하더라도 관리자들은 일을 못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이른바 업무실적 가로채기를 했기 때문이다. 

     

      최근 깨어있는 회사들은 이러한 부조리를 해결하기 위해서 수평적 관리를 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그러하지 못하다. 왜냐면. 라떼가 생각나기 때문에...


    7. 실무자가 문제가라고 생각함.

      업무가 지연되고 풀리지 않는 현상이 발생되기 시작한다. 임원은 실무 담당자의 문제로 넘겨야 본인이 살아남을 수 있다. 이제 실무자는 본인의 편에 설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나누어야 한다. 타 부서 및 타 본부와 책임공방을 위해서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임공방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자신의 부서의 실무자에게 그 책임을 전가한다. 


    8. 실무자가 나감.

      결국 실무자는 스트레스를 받고, 오후 반차를 쓰기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실무자가 오후 반차를 쓰는 경우는  이직을 위한 밑거름으로 활용한다. 어떤 결정이 이루어질 때 쯤 사람이 아주많이 밝은 모습을 보여준다. 이쯤되면 눈치채고 재정비를 해야 하는데 보통 이러한 관리자(임원 및 대표)들은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다. 


    9. 나가는 사람 안막는다고 함.

      이직 인원이 발생된다. 이른바 빤쓰런이다. 회사는 도도하기 때문에 이러한 빤쓰런을 막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수인계 기간을 줄인다거나, 근무 분위기를 해친다며 인수인계 기간마저 줄이는게 일반적이다. 사람은 인력시장에서 사다 쓰면되는 부품이라 생각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10. 실무자 또 나감.

      처음 한 사람, 그리고 다음 한 사람... 이렇게 사람들이 퇴사를 시작한다. 그러한 상황이 발생하면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이 나오기 마련이다. 보통 필자가 그러한 역할을 한 이력이 있는편이다. 무엇이 문제이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제시를 해보지만 결정권이 있는 사람들은 받아들이질 않는다. 

     

      대표나 임원들의 인맥이나 지연등으로 데려온 사람들은 대부분 아주 오래전에 같이 일을 했었겠지만 그건 10~20년 전 일이고, 본인이 알지 못하는 사이 그 사람이 어떻게 일을 했는지 알수 있는 방법도 없고 오로지 옜날 생각만으로 잘하는 사람으로 인식하거나 또는 다른 사람의 말만 듣고 잘하는 사람으로 포장되어졌다. 그러므로 추천받은 인력의 실제 능력은 알려고 하지 않거나 어떤방식으로 행동하는지 그 행동에 문제가 있음에도 스스로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 스스로는 항상 옳아야 되기 때문이다. 

     

    11. 매출의 하락상태.

      언제나 회사가 잘 될수는 없다. 특히 IT 디바이스 시장에서 제품기획과 하드웨어는 소프트웨어보다 더 중요도가 높다. 이런 위치에까지 지인으로 땜빵을 하다보면 영업에서도 문제가 발생된다. 제품이 늦게 나오고 원했던 성능이나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는다. 입찰에서 도태현상이 발생되면 해결방안을 최대한 빨리 생각해야 하는게 임원들인데 정치싸움을 하다보니 책임공방만 더 심해졌다. 정신을 차리릴 때 쯤에는 실무자가 나가고 이른바 빵꾸가나는데 이상하게 인력 충원이 되지 않는다.

     

      최근 IT쪽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괜찮은 인력은 당연히 앞서 언급했던 조금더 나은 회사에 무사히 안착하게 된다. 또한 여러가지 나빠진 지표를 확인 했다면 더더욱 그러하기도 하고, 추가적인 문제점은 관리자가 보기에 뛰어난 사람으로 보이면 우선 배제된다. 매출상황이 좋지않을 때 본인보다 우수한 인재의 등용으로 인해 본인의 자리가 위험해지기 때문에 말이다. 


    12. 망하거나 업태가 바뀌거나.

      필자의 경우 망한 회사는 2군데 정도 였는데, 대부분 회사의 구모가 축소되거나 기존 제품 들만 판매하는 정도에서 겨우겨우 버티는 회사가 되어버린것 같다. 그나마 직원들 쥐어짜서 돈을 많이 벌었던 회사는 건물올리고 임대사업으로 버티면서 명맥을 유지하는 경우이며 그 조차도 준비못한 회사들은 불안한 내일을 안고 살아가야된다.

     

      불안한 상황이 되면 지인 및 혈연, 학연등으로 입사한 임원들은 한달이라도 더 버티기위해서 더 직원들을 압박하며, 책임을 전가한다. 및 직원들의 빤스런이 시작되거나 또는 정리절차를 거치게 된되는 결론이 남게된다. 

     

    결론,

      이러한 과정이 벌어지는것이 회사가 급성장한 이후 3년 정도 사이에 벌어지는 일이다. 직언을 하는 직원은 회사에서 살아남기 힘들고, 아첨을 하고 앞잡이 짓을 하는 사람은 마지막 까지 살아남다가 위험하면 버리고 빤쓰런을 한다. 아쉬웠던 점은 이러한 형상의 책음은 사실 임원들보다 대표에게 있었다. 

     

      스스로의 잘못된 선택을 인정하고, 바꾸어나갈 수 있는 용기를 가지길 부탁드린다. 회사가 잘나가면 직원들도 잘나갈 것이며, 직원들이 스스로를 갈고 닦으면 회사는 알아서 잘 될수 밖에 없다. 그러하기 위해서는 달콤한 소리와 쓴소리를 모두 듣고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대표의 덕목이며 의무이다. 본인 스스로를 위해서도 말이다. 왜냐하면, 회사는 주인은

    대표이기 때문이다. 

     

    ...사장님 나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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