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과제가 거의 종료되어가고 있다. 

     

    그러면서 중간에 시간이 조금 나서 1-2주 정도는 좀 쉬겠다 싶었는데.. 두목이 사람 뽑으라고 하였다. 보통 필자는 회사를 옮기고 괜찮다 싶으면, 주변에 퇴사 했거나 구직을 시도하는 이전 동료를 데려오는 편이다. 

     

    그런 사람을 데려올 때는, 회사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설명해주고 어떤 정도의 규모와 어느정도 지속 가능한지 예측한 내용을 일러주고, 장점과 단점을 정확하게 전달한 다음 합의가 되면 해당 인원을 회사에 넣는 형식으로 사람을 충원해왔다. 지금 회사의 경우에도 실제 필자는 지인들중 다섯번째로 들어왔고, 3~4번 그리고 6~7번은 필자 뒷 순번으로 데리고 왔다. 

     

    필자가 사람을 데려올 때는 그 사람이 어떤 일을 어떻게 하는지, 잘 하는지 알기 때문에 꼭 업무가 매칭되고 필요하다 싶을 경우, 두목에게 이야기하고 필자가 해당 인원의 최종 급여에서 드라마틱하진 않지만 그럭저럭 높혀서 데려오고 있다. 물론, 필자의 경우 일을 못하는 사람은 당연히 데려오지 않는다. 아무리 급해도 일을 못하는 사람이 급해지면, 정치질을 하는 경우도 있고, 함께 일하는 다른 개발자들에게 나쁜 소리를 듣는게 아주 싫기 때문이다. 따라서, 필자가 추천하는 인원은 항상 밥값 이상은 하는 사람으로만 데려오다 보니, 팀 하나 더 만들고 싶다고 더 데려오라고 하지만, 이제 사람이 없다. 

     

    첫번째로는 기존의 업체들도 다들 그럴싸한 회사라 연봉부분은 현재의 회사보다 높다. 물론, 일의 강도도 지금 회사보다 높다. 강도에 따라 분명 연봉은 달라지니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어차피 힘든건 매일반이므로 필자도 강도가 높고 더 많이 주는 회사를 선호하기에, 데려오기가 어려운 사람들이 남아있고, 업무상 매칭이 안되는 사람들 몇명 남아있는 정도이다. 그래서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이번에는 구직사이트에서 사람을 봅고 있다.

     

    현재까지 하드웨어 신입 1명과 보안관리직 1명은 이미 뽑았으니, 앞으로 기구설계 2명과 하드웨어 4명, 소프트웨어 2명을 더 뽑아야되는 상황이다. 그리서 며칠동안 정리하고 회사의 장단점과 이런저런 내용을 작성해서 사람O과 잡O리아에 올렸다. 이력서는 정말 많이 오는데 걸러내기가 힘들다. 그러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1. 구직자 리스트를 보면서

    내가 구직할 때... 담당자들도 내 이력서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다 했겠구나... 필자도 업력이 20이 훌쩍 지났다. 필자는 전체 경력에서 지방에 있었을 때 경력은 적어는 놓지만, 동종 경력에서는 모두 빼버린다. 딱히 뭔가 제대로 한 경력도 아니고, 지금하는일과 그리 부합되지 않는건 아니지만... 컴퓨터를 이용해서 프로그래밍 하는게 모두 동일한 프로그래밍이 아니듯, 현재 업무에 맞는 경력만 놓아서 겨우 20년을 지났다... 어라.. 나이가.. 

     

    2. 연봉은?

    현재 필자의 회사는 4년제 대학 모집관련학과 출신, 자격증 정도만 있는경우 신입 연봉은 3.5K정도 된다. 인센티브가 고정이라서 실제로는 3.8정도에, 휴가 인센티브까지 받으면, 3.9K에서 4.0K까지 될 수도 있다. 게다가 필자가 뽑는 이상 신입이라해도, 포트폴리오를 보내고 면접에서 잘 통과하면 3.9K정도까지 밀어줄 수도 있다. 그런데 실제 면접을 보면 포트폴리오와 실무가 안맞는 경우가 많다. 혹은 후드티 입고 크록스 신고 면접보러 온 사람도 있다. 신입이던 경력이던 좋은 연봉을 받으려면, 이전에 그 연봉을 받기 위해서 어떤 일을 했는지가 중요하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러다가.. 요즘 신입이 3.5인데 내 연봉은 왜 이꼴이지? 라는 생각을... ㅜㅠ

     

    3. 복지는?

      필자의 회사는 중소기업이라 큰 복지는 없다. 업무 관련 자격증취득 비용 100%나 점심/저녁 주는거랑, 고정인센티브는 뭐 나쁘지 않다. 물론, 하는 일은 어떤과제를 받냐에 따라서 몸이 많이 힘든경우, 정신이 많이 힘든경우가 있을 수 있다. 적절하게 받는다면 정신이 지칠때 몸이 힘든일을 하고, 몸이 지칠때 정신이 힘든일을 하면 된다. 말이 쉽지 어쨋든 힘들다. 그래도 개발 년차나 능력에 따라서 어느정도는 서로 분산처리를 하고 있어서 지금까지 다닌 회사들 모두를 통틀어 두번째로 편하다. 그래서 살이찌는건가? 그리고 휴가는 맘데로 쓰고싶을때 쓸 수 있다는것 하나는 좋다. 필자는 7년 넘게 다니면서도 해마다 3일 이상쓰면 안좋아하는 회사도 다녀봤다. 

     

    4. 미래는...

      중소기업의 미래는 그때그때 다르다 현재 회사는 뭐 최소 10년내로 없어질 회사는 아니다. 더 커질 수는 있다. 미래 비전으로 봤을때 회사의 지속가능성은 높다. 따라서 개발자의 업무 지속 기간도 높다. 능력만 있다면 말이다. 그런데 하는 일이 어떤 프로젝트냐에 따라서 본인 스스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도 있고, 없는 일도 있다. 없는 일만 주구장창 받는다면, 돈이야 벌겠지만 시간이 지나도 뭔가 커간다는 느낌은 받지 못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나 뽑을때도 HR 담당자들이 이것저것 다 재면서 전화했겠지...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갑자기 울컥해졌다. 구직을 원하는 사람은 돈을 벌어야 되니 당연히 취직이란 것을 어떻게든 해야되고, 회사에 다니는 사람은 그런 한사람 한사람의 사정을 봐주지는 못하기 때문에, 매정하게 이력서를 짬을 시켜야 되니까 말이다. 그래서 필자는 회사 구할때 이런저런 준비를 미리하한다. 필자는 포트폴리오가 필요한 업계에 있지 않기에, 이력서에 항상 상세경력을 자세하게 적는 편이다. 보통 포트폴리오로도 추가하긴하는데, 이력서가 많이 들어오면 일일이 클릭하기 어렵기 때문에 상세 이력서에 경력기술서를 함께 포함하여 제출한다. 관심이 있으면 상세이력서는 그래도 한번쯤 열어볼 수 있으니까 말이다. 

     

    휴..

     

    어쨋든 2월 말까지 남은 앞으로 40여일 시간이 있으니... 테스트 진행하는 동안 틈틈히 확인하고 함께할 분들을 잘 선택하여야 겠다. 그리고 선택해줬으면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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