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이런일도 생긴다.
회사에서 밤 00:30분 퇴근해서 01:20분에 집에 도착했다. 날도 바뀌었겠다... 날씨는 좀 차가운것 같은데 토스 만보기 방문포인트를 찍기 위해서 집앞 공원을 찍고 집에 들어가는 것으로... 내일 출퇴근때 다른 포인트 방문을 줄이고자 했다.
아파트 옆 쪽길로 공원으로 진입했고, 거기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성분 두명이 무언가 심각하게 이야기 하고 있었다. 담배냄새도 진하게 났고 말투도 좀 알콜끼가 있어보이긴 했지만 뭐... 빨리 두군데 찍고 가고자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200미터 간격에 포인트 두곳을 찍고 다시 돌아오는 길에 다시 정문옆의 쪽길로 발걸음을 내딪었다. 그리고 30M 앞 가로등 아래에를 지나치는데 신발이 하나 보인다. 가로등 아래라 밝을것 같지만 길쪽 으로 기울어져있어 핸드폰을 보고 지나가는 경우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 필자도 지나치면서 우연히 봤으니 말이다. 특히 아파트 정면쪽에서는 전혀 식별되지 않는 위치로 겨울이라 새벽 1시 45분 기준으로는 통행하는 사람도 드물어서 그냥 모른체 지나치기도 난감한 상황이다.
1. 상황
인적 통행이 드문 아파트 옆길 보행로와 수목 구분을 구분짓는 30~40cm 정도의 경계를 위한 묘목기준 무릅 아래만 굽어서 도로쪽에 나와있었으며, 상체는 정면으로 약간 정면방향으로 약간 틀어진체로 쓰러져 있는 사람. 흰색에 검은 상표의 운동화를 제외하고 전부다 검은색 복장을 착용. 키는 150~160정도로 성별구분 안되는 상태.
처음 해당위치를 통과해서 소 공원으로 진입시 못봤고, 거리가 200 M정도를 왕복했으니, 대략 10분 이내 사람이 쓰러져 있는 상태, 옷의 상표로 보면 아까 서있었던 사람중 한명일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2. 대응
대응이 사실 마음에 들지 않긴 하지만 세상이세상이고 하니, 우선 현재 날씨를 확인하였다. 온도는 영하 2도, 바람은 없고 만약 주취자라면 미조치시 저체온등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있어보이고, 그게 아니라 간질이나 심정지가 온 상황이라면 CPR을 해야되는 상황이긴 한데, 외진곳 입구라 사람이 없다. 만약 성별에 의해 문제가 발생한다거나 하는 상황이 오면 난감해질 것 같고해서 바로 112에 신고하였다. 112에 신고후 쓰러진 사람의 상태를 조금 떨어져서 확인하며 경찰아저씨가 오기를 기다렸다. 다행히 신고후 2분 뒤쯤 다리를 움직이는 것으로 보아 주취인것으로 보인다.
3. 신고방법
1) 신고내용
- 핸드폰(집전화)에서 그냥 112 누름 (접수하시는 여경님 목소리가 잠기셨음.. ㅜㅠ)
- 주취자 또는 신원미상의 사람이 인도와 화단 사이에 넘어져있음을 알림
- 주취자로 보이는 사람의 성별등 간단한 상태확인
- 현재 위치정보 알림
2) 경찰서 대응
- 소속 지구대 연결 안내 문자 수신
- 소속 지구대 출동 문자 수신 및 기타 문자수신
- 위치를 찾기 어려울 것 같아 경찰차를 기다림.
- 경찰차 도착시간 : 5분이내 도착. (남경1, 여경1)
- 경찰 인계후 귀가
4. 후기
아파트 현관들어가기전에 이전에 보던 유튭 영상을 마저 들어가기 위해서 잠깐 서있었는데, 조금 떨어진 곳에서 아까 들었던 경찰 아저씨 목소리가 들린다. 깨우면서 걸려서 데려가는 모양이다. 뭐 어쨋건 주취자라서 다행이긴하다. 혹시나 CPR 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사실 이렇게 어두울때는 좀 꺼려진다. 현재의 상황을 증언해줄 사람이 있던지, CCTV라도 있으면 모를까 말이다. 경찰아저씨 오고 주위를 보니 CCTV가 근처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역시 울 아파트 오래됐지만 그래도 이런건 잘 해논것 같다. 다만, 해당 위치까지 잘 나오는지는 본 적이 없으니 불안하긴 하지만 말이다.
조금 아쉬웠던 야간근무하시느라 차에서 내릴떼 고생한다고 인사도 하고, 인계하면서 인사도 했는데 안받아 주셨다... ㅜㅠ... 그거 빼곤 신체 건장하신 경찰아저씨가 와서 다행이다. 사실 필자가 나이는더 많은것 같지만..;;;
야튼 무탈해서 다행이고, 다른 독자분들께서도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경찰서에 신고는 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정리해 보았다. 왜냐면, 언제가 우리가 여러가지 이유로 쓰러질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그냥 모두 모른체 지나가버리면 잘못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야튼, 100% 잘 대응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쓰러진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것만으로 스스로에게 칭찬하는 의미로 맥주 1개와 꼬마 소시지 4개를 선물로 주었다.
이제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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