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갔다가 오래된 박스에서 무엇인가를 발견했다. 뭔고하니, 예전부터 써왔던 필자의 PC의 두뇌가 굴러나왔다. 그래서 추억도 생각나고해서 한번 꺼내보았다. 

     

    필자는 학원에서 8비트 컴퓨터인 MSX-2를 접하고 난 다음, 삼성 SPC-3000으로 배웠는데 여기에는 인텔의 8086 CPU가 탑재되어있었다. 무려 16비트 컴퓨터라는거다.  중학교 2학년 무렵 286이 출시되었고, 중학교 3학년쯤 286AT가 출시되었다. 필자가 이 CPU들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유는 보통 보드에 부착되어있었다. 아니었으면 하나쯤은 가지고 싶었지만 말이다. 

     

    그리고 92년도에 PC를 구매했다. 당시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신삥인 80386(DX)이다. 당시 보급되던 PC들은 286AT에 흑백 이거나 CGA그래픽을 탑재하고 있어 4컬러 밖에 지원되지 않았지만, 필자의 첫 컴퓨터는 VGA모델로 ATI Wonder와 Adlib 카드가 장착되어있었다. 물론, 몇달 지나고나서 보급형 모델이 386SX가 출시되었지만 그 조차도 그리 싸지 않았다. 

    차이점은 DX는 입출력 모두 32비트였고, SX는 입력이 16비트였나 그랬던거 같다. 가물가물하다..

     

    아래는 필자의 첫번째 PC인 386에서 남은 유물이고, 이후 고등학교때 486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사용하다 생을 다해 뜯은 486DX-66이다. 486은 고등학교 3학년까지 겨우겨우 썼다. 

     

    이 사이 필자가 소개해준(이때까진 직접 조립해주는 경우는 거의 없었기에...) 소개해준 PC에는 다음과 같은 CPU가 사용되었다.   구분을 하지 않고 사진을 찍었는데 좌측은 AMD에서 나온 386 프로세서이고, 좌측부터 2번째부터 AMD 486DX2-66과 AMD 486 DX4-100이다. 이 모델은 필자의 친구들 PC를 이후 업그레이드 해주는 과정에서 받은 프로세서이다. 필자는 전체 교체보다 가능한 부품만 교체하여 주었기에 이런저런 프로세스를 수집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필자가 고3쯤 되었을 때, 펜티엄이 나왔다. 친구가 매직스테이션3를 샀는데 안에 펜티엄 프로가 들어있다고 했다. 새거라서 뜯어보지는 못하고 가서 구경만 했던 기억이 난다. 결국 그 친구도 필자가 이후에 업그레이드를 해주면서 CPU를 수집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CPU는 소숫점 9째 자리였나? 거기에 오류가 발생된다는 뉴스가 당시 어마어마하게 티비에서 나왔다. 그래서인지 금방 자취를 감추었다. 

     

    어쨋든 그러한 이유로 486은 상당히 오랫동안 사용되어졌다. 특히 사진에는 없지만 AMD의 486-DX4-133은 필자에게 전설로만 남아있다. 본적이 없어서...;; 번외이긴 하지만 당시에 Ti에서도 486이 출시되었다. 사실 이 CPU를 필자가 왜 가지고 있는지 까지는 잘 모르겠다. 펜티엄 들어오면서 필자가 정말 지인의 지인의 지인의 PC까지 업그레이드를 해주고 하던터라.. 야튼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주웠을 수도 있고..

     

    대학 1학년때 인텔이 소수점 오류를 제거한 버전의 CPU를 보급하기 시작했다. 당시 Windows 95의 영향으로 업그레이드 이슈가 더러 있었고, 여기저기 대학 입학한 친구들의 친구들의 친구들 까지 조립을 해주던 시기였다. 교통비 포함해서 5만원만 받아도, 학비까진 아니지만 30만원짜리 음악카드나 1-20만원짜리 스피커를 조금의 부담을가지고 살 수 있었던 시기였다. 

     

      아래는 순서는 조금 섞였지만, 필자가 조립 알바해서 번돈으로 꾸민 펜티엄 75(좌측 상단) 그리고 그다음 업그레이드 병이으로 변경했던 펜티엄 120, 166순이다.  나머지는 지인들 업그레이드 하면서 얻은 CPU들이다. 이때 용산에서 CPU 재마킹에 대한 이슈가 있었다. 그래서 심하게 회색으로 보이는 CPU를 조심하라는 말이 업계에 떠돌았다. Pentium 75는 120으로 오버클릭 재마킹, 120은 166으로 오버클릭 재 마킹된다는 이야기이다. 실제 120의 어떤 제품들은 오버클럭해서 166까지는 무리없이 구동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런 CPU들도 당시에 많이 팔렸다. 오히려 AMD는 별로 구경을 못했는데, 조립시장에서는 이러한 숫자놀이로 인해서 다음과 같은 CPU들도 많이 사용되었다.  사이릭스에서 나온 CPU이다. 동네 PC가게나 조립업체에서 이 모델을 많이 팔았었다.  숫자놀이 때문이었겠지만 당시 586, 586하다가 686이 나왔으니 더 좋겠지 하고 사는 사람도 있었다. 어쨋거나 이 CPU은 펜티엄급 CPU였던것으로 기억한다. 필자가 직접 사용해 본적은 없고, 업글해주다가 받았던거 같은데.. 이것도 기억이 별로 없다. 뭐 그랬겠지.. 하는 중이다.

     

     

    필자의 두번째 PC, 필요에 의해서 필자는 PC를 한대더 구매하였다. 이후 4대를 썼는데, 어머니께 전기세 때문에 잔소리를 좀 들었던것으로 기억난다.  알바해서 산 추가한 펜티엄 MMX CPU를 사용한 PC였다. 구매후 조립하는데 처음 뜯어본 프로세스의 모양이 신기했다. CPU에 구멍이 송송~  어쨋거나 이는 이후 펜티엄2 기반 셀러론 까지 이어졌다. 

     

     

    자... 군대가아지... 군대.. 이후 필자는 군대에 가게되었다.

     

    군대를 전역하고 나왔을 때 당시에는 펜티엄2가 주로 보급되고있었다. 펜티엄2의 경우 카트리지처럼 팬과 방열판이 붙어있는 구조라서 직접 볼수는 없었고, IMF이후라 더 가난해진 필자의 상태로는 컴퓨터를 바꾸기가 힘들었다. 최대한 쓰다가 바꾸려 했으나... 커피샵 알바하면서 조립알바까지 해서 바꾼 PC는 AMD사의 프로세서를 이용하였다.  아래의 사진은 K6-2이지만, 필자가 구매한 것은 K6-3 400이었다. 이때 AMD가 L3 캐시를 이야기 하면서 잘도 필자를 꼬득였다. 그리고 넘어갔고.. 당시 K6-2 450을 구매한 친구녀석하고 동작 속도를 비교해봤는데.. 이때는 클록이 좀더 높은게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 

     

     

    그리고 펜티엄2의 공습이 시작되었다. 다만 마더보드에 세워지거나 또는 라이져 카드를 붙혀서 사용하기 때문에 진동이나 충격에 문제가 많이 발생되었다. 그나마 데스크톱 케이스(책상위에 눞혀서 쓰는 PC케이스)인경우엔 덜하겠지만 옆에 세우는 PC에서는 접불현상이 말도 못하게 심하기도 했었다.  필자는 K6-3로 인해서, 한참 뒤에야 추가 PC를 장만하였다. 이때 펜티엄2는 비싸서 못샀고, 셀러론으로 장만했다. 아래는 셀러론 CPU들이다. 이녀석들도 라이저 카드를 이용했어야 됬는데, 아효...

     

     

    그리고 아쉽게도 필자는 펜티엄 3는 조립은 정말 많이 해줬지만 직접 사용해보진 못했다. 펜티엄3가 생각보다 오랜시간 잘 버텨줬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라이저 카드를 쓸 필요도 없었고 말이다. 

     

    다음 필자의 PC는 AMD 듀론과 애슬론이다. 사실 듀론을 사서 쓰다가 보드가 맛이가면서 CPU도 맛이가고 교품 받으면서 듀론은 팔고 애슬론으로 바꾸었다. 아래는 AMD의 펜티엄 4급 셀러론과 대응하던 AMD 듀론 CPU이다.

     

     

    사실 이 박스를 버린줄 알고 이후 CPU를 모으지 안았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모아둘걸 그랬다. 이후 펜티엄4, 펜티엄4 프레스캇등... 많은 프로세스들이 필자를 지나갔다. 현역은 아니지만 지금 간혹 예전자료 보관용으로 쓰는 PC에는 i5-2500K가 있고, 집에있는 2대는 각가 4세대, 11세대와 13세대 CPU가 들어간 PC를 쓰고있다. 리눅스와 윈도우를 같이 쓰다보니 이렇게 되지만, 중간이 끊어진 상태라 CPU를 더 모으기는 힘들거 같고.. 예전만큼 관심도 없는지라...

     

    그때는 정말 어렸었는데.... 이런걸 CPU를 보면서 추억하다니.. 아효..  아 그리고 프로세서를 사면 케이스에 붙히는 라벨에는 이런것들이 있었다. 

     

     

    청추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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