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면..

     

      필자의 경우에도 해외 직구는 잘 하지 않는 편이었다. 조약한 퀄리티의 제품들을 이미 국내에서 많이 사왔기에, 꼭 필요한 제품만 골라서 구매하되, 가능하면 제조사가 국내던가 아니면, 국내에 총판이 있는 경우에만 구매를 하여 사용하는 편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해외직구를 하지 못해서...

     

      물론, 그렇다고 해서 딱히 해외 구매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고, 꼭 필요하거나 구매해야겠다고 생각이 되면 해외직구를 주로하는 동료나 아니면, 국내에 있는 구매대행을 이용하는게 대부분이었다. 아님 중국에 가는 지인에게 부탁해서 직접 전달받거나 말이다.

     

       2021년쯤 되니 국내 핀테크 기업이 나왔고, 무슨 페이니 뭐니 하면서 손쉽게 해외 결제를 할 수 있는 수단이 생겼다. 그리고 기존에 매일 눈팅을 하던 타오X오에서 힘들여 검색하던걸 알리X프레스가 대신해주었다. 누구든지 쉽게 해외 직구를 할 수 있는 판이 만들어진 이후로는 필자가 생각해도 구매액이 많이 늘었다. 이때 까지만 구매하던 제품들은 샤오미폰이나 액션캠들이 대부분이었다. 

     

      지난달 중순부터 직구 관련해서 이런저런 이슈가 있었지만, 의례 그냥 불량제품이 좀 유통이 되었나 부다 정도만 생각했었는데, 며칠 지나지않아 많은 튜버님들이 직구금지와 관련된 문제등과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일부는 찬성하는 분들도 있었고, 제한적인 찬성을 하는 분도 분명 있었다. 사실 언론에서 나오는 불량제품들을 보며서 이런 생각을 했다.

     

      첫번째는, 정말 조약하고 볼품없었고, 돈주고 뭐 저런걸 사서 들고다닐까 하는 물품들이다. 물론, 그런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단지 기관에서 그런문제가 있을 만한 제품을 직접구매해서 테스트 한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말이다. 그리고 KC인증을 받아야만 국내 판매가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걸로봐서 조금 의아하긴 했다. 

     

      필자처럼 임베디드 보드나 이런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정식으로 KC인증을 받는 제품을 구매한다. 그런데 말이다. 이러한 KC인증이 모든걸 해결해주는 방법이 아니다. 예를들어, 디X마트나 엘레X츠등에서 라즈베리파이를 구매를 했다. 필자에게는 전혀 필요없는 부가세도 10%더해서 내주면서 말이다. KC인증을 받았으니, 해외부도 10~20%정도 비싸게 구매했지만, 사실 A/S가 되지 않는 이런 개발보드의 경우라면 말이다. 굳이 KC인증을 받은 제품을 비싸게 주고 살 필요가 있을까? KC인증은 없지만 대부분 CE나 FCC인증을 이미 받은 상태기 때문에 믿고 쓸수 있다고 생각한다. CE나 FCC는 보통 제조사에서 인증을 하는 반면, KC인증의 경우 해외에서 들어오는 제품은 수입사 또는 판매사가 직접 인증을 해야되는데다가 동일한 제품이라 할지라도 판매자가 다르면 다시 인증을 받아야되는 구조이다. 그러니 전반적으로 가격이 너무 올라간다. 

     

      그러면 KC인증을 받은경우 다 괜찮은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유튜버 분들도 이야기 했지만, 필자도 201x년에 119타고 서울대 병원을 몇번을 들어갔다. 심지어 시험치는 도중에 포기하고 말이다. 그리고 지하철이나 버스타고가다 급히 내려서 이빈후과에 뛰쳐 들어간게 몇번인지 모른다. 필자도 당시 가습기X이트 제품을 썼다. 아쉬운건 필자 자리 근처에 가습기가 있었고, 필자가 일주일에 한번 소독하는셈 치고 사용했을 뿐인데... 심지어 필자는 소송이 시작된지도 몰랐다. 일하느라 바뻐서 말이다. 뭐 알았어도.. 결론적으로 제조사가 배상해준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 지금도 살짝만 목에 데미지가 있으면 붓는 느낌이나서 찜찜하지만, 그래도 필자는 건강한 편이라 크게 부작용이 남지는 않았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 지나서 최근 다시 구매한 것들을 보면 싸구려 제품으로 1~2년 정도 쓰다가 버려도 아깝지 않은 제품들 위주로 구매했다가, 품질에 놀란것도 있고, 초 저렴한 제품을 수입해서 국내에서 인증받고 10배이상의 가격으로 판매하는 제품들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하면서 굳이 국내에서 구매해야된다는 메리트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 

     

      다만, 정말 아이디어가 좋은 제품이나 생명에 직결되는 안전제품, 가족들이 사용할 제품은 당연히 알리는 거르고 구매한다. 아무리 좋아보여도 그런 제품들까지 해외구매를 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이런 제품들은 국내 인증기관에서 여러 인증을 거친 제품들이고 A/S도 보장되고 재 사용성이 높은 제품들이고, 그냥 단순한 보조전등이나 폰 충전케이블, 블루투스 이어폰 등을 주로 이용한다. 그리고 국내에서 단종거나 판매하지 않는 자전거 아이템들 같은 것 말이다. 

     

      이것저것 만겠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위험성이 문제가 될 것같으면, CE = FCC = KC 동일하게 놓으면 크게 문제가 없을 텐데 말이다. 전자제품의 경우 그렇다는 거고, 그런 인증이 어려운 제품들은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거나, 국내들어올 법인을 통제하는 방식으로도 충분할 텐데 말이다. 그럼 그것 말고 무엇이 있길레, 그렇게 급하게 진행하려 했던 것일까? 작년부터 진행해서 마무리가된 국내 인증기관 이 아니라 국내 인증업체 때문인가 생각이 되었다. 환경 시험을 하려면, 이런저런 장비들을 구매해야 될것이다. 어떤 인증이냐에 따라 다양한 장비가 필요하기에 분명 준비하는데 많은 비용이 들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만약 정부가 주도해서 민영화를 했다면, 그들이 먹고 살 방법도 같이 제공해줘야 되는 문제가 있기에 강압적으로 진행하려는 것이 아니었을까? 충분히 의심해볼만 하다. 

     

      정말, 인증기관이 수와 장비가 부족해서 문제가 되는 경우라면, 해외 인증은 그대로 인정해주고, 국내에서 제조되는 제품에 대해서만 진행했다면, 해당 기관이 그렇게 힘들어 했을까? 국내 제품들만 인증을 하면 되는데 말이다. 물론, 그렇게 인증을 하건 아니면 그렇지 않던 불량이 날 장비에서는 불량이 발생한다. 삼성이든 LG등 대기업 제품도 A/S를 많이 보내본 필자로서는 사실상 KC던 CE던 사용을 위한 최소한의 절차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쨋거나, 최근 잠잠해 진것 같아서 너무 불안하기도 하다. 이렇게 조용히 있다가, 어느순간 몰아치는것이 아닐까? 대응하기도 힘들것 같아서, 잘 쓰던 블루투스 이어폰을 구매하려 했으나, 해당지역 배송이 안된다고해서 구매하지 못했는데, 오늘 보니 풀려있어서 냉큼 구매했다. 몇 개를 더 사놓던지... 해야겠다. 

     

      완전히 막히기 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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