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금일 같이 일하던 직원 한명의 환송회를 다녀왔다. 그래봐야 같이 일하던 사람이 몇이서 치맥하는 수준이긴 했지만 말이다.

    중소기업에서는 많지 않은 사람이 얽히면서도 서로에게 신뢰를 주거나 또는 잃기도 한다. 그게 업무에서 발생할 수도 있고 또는 사람대 사람간 발생할 수도 있다. 사실 회사는 그러한 모든 사람들이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그러한 상황이 발생했음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 마지막 카드를 꺼내게 된다. 예를들면, 권고사직이나 해고 말이다.

    이번에 퇴사하는 분의 경우, 필자도 나중에야 이야기를 들었지만 말이다... 조금 앞서 알았다면 관리자에게 자초지정이라도 이야기하고 좀더 유연하게 처리해달라고 부탁하러 갔을지도 모르겠다. 주제넘게 말이다. 필자가 알았을 땐 모든 내용이 결정되어지고 난 다음이었다.

    감정이 상한 몇몇간의 관계가 아니라 좀더 좋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걸 알게된 수요일은 혼자서 소주를 들이켰다. 갑갑해서 말이다. 개발자 10명남짓 회사에서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물론 당사자는 더 다니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몇주전 부터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뭔가 석연치 않다. 그럼에도 이미 본인이 결정했으므로, 3자인 필자가 나서기도 웃기다. 그리고 그걸 아는 모든 직원들은 무엇인가를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필자는 아쉬움 속에서도 같이 일하던 직원들을 잡았다.

    "미리미리 준비하고 노력해서 회사일을 잘 해가면서 더 좋은 회사를 찾아라."

    앞서 A사 이야기에서 언급했듯이 회사의 녹을 받는동안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게 프로다. 그리고 수틀리면 그 다음은 스스로가 알아서 하면되니까 말이다. 그렇게 이야기하면서도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동일한 상황을 맞이한다면 또 구직이라는 스트레스를 경험해야 한다. 사실 면접보러 다니는게 그리 좋은일은 아닌걸 독자께서도 이미 알고있지 않은가?

    독자 여러분은 언제 이직 충동을 느끼는지 궁금하다.
    (1) 회사 사정이 나빠지고 있다는 이야길 들을 때.
    (2) 친하게 잘 지내던 동료가 권고사직 당할 때.
    (3) 이사나 팀장이 본인의 결과를 훔쳐갈 때.
    (4) 일정의 압박을 너무 자주 느낄 때.
    (5) 죽도록 일하고 월급받는데, 놀면서도 나보다 더 많이받아가는 쓰레기놈이 있을 때.
    (6) 좋아하는 날씨가 되었을 때.

    필자의 경우 (2)와 (5) 그리고 (6) 정도 인것 같다.

    어쨋거나, 어떻게 될지 모르니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
    게으르게 살면 현재는 편하지만, 앞으로 닥쳐올 나쁜 여러가지 영향과 변화에 대비하기 어렵다.
    따라서 스스로를 지속적으로 갈고 닦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껴본다.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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